스타벅스 직원이 월급의 10%로 스타벅스 주식을 산다면?(feat. 비트코인 적립식 투자)

스타벅스 파트너가 매달 월급의 10%로 스타벅스 주식을 사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 스타벅스에서 근무하는 바리스타, 스타벅스 파트너의 파트 타임 월급은 직급과 근무 여건에 따라 다르지만, 약 150만원정도로 추산한다. 150만원의 월급 중 매달 10%씩 본인이 다니고 있는 회사에 투자한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스타벅스에 투자하려면 어떤 종목을 사야할까?

왜 스타벅스 코리아에 투자할 때 이마트가 아닌 스타벅스 본사인 SBUX에 투자했는지 궁금하다면 읽어보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다음 단락으로 넘어가면 된다.

우선 투자 대상에 대해 알아보자. 국내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코리아에 의해 운영된다. 하지만, 스타벅스 코리아는 비상장회사이며, 신세계 계열사 이마트와 스타벅스 미국 본사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합작회사이다. 즉, 이마트 또는 스타벅스 미국 본사에 투자할 경우 스타벅스 코리아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할 수 있다.

이마트(KRX:139480)와 스타벅스 본사(NASDAQ:SBUX) 두 개의 종목을 비교해보자. 신세계가 평가하는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각 가치는 1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마트의 2020년 1월 3일 기준 시가 총액이 4조 2,232억이기에, 이마트에 투자하는 것은 스타벅스 코리아에 약 25% 이상 투자하는 관점으로 본다. 스타벅스 본사(Starbucks Corporation)의 시가 총액은 2020년 1월 3일 기준 125.562B(약 136.6조원)이다. 본사 시가총액 대비 스타벅스 코리아의 매각 가치를 고려한다면, 이마트에 투자하는 것이 스타벅스 본사에 투자하는 것보다 스타벅스 코리아에 투자한다는 의미에 가깝다.

하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최근 4년간 SBUX의 퍼포먼스가 더 좋았고, 당분간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스타벅스 직원이 스타벅스에 투자한다는 상징적 의미가 강하기 때문에 스타벅스 본사 주식인 SBUX를 매수한다고 가정한다.

스타벅스에서 받은 월급을 모았을 때의 결과

2017년 1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월 150만원씩 48개월 월급을 수령한 결과 단순 합산 금액은 7,200만원이다. 매 달 월급의 10%인 15만원씩 투자했다고 가정하고, 여러가지 경우의 수를 알아보자.

예금

정기 예금 이자는 연 0.5%이다. 적금 이자 계산기 (월 납입액 기준) - 15만원, 연 0.5% 이자, 48개월 를 이용하여 월 복리로 계산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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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통장에 예치하면서 돈을 모았을 때 약 727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적금

적금 이자는 괜찮은 상품들이 연 3 ~ 4.5%이지만, 보수적으로 3% 월 복리로 계산했을 때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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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금으로 정기적으로 돈을 예치하며 돈을 모았을 때 약 760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스타벅스 투자

스타벅스 투자 데이터는 Starbucks Corporation (SBUX) Stock Historical Prices & Data - Yahoo Finance 의 2017.01.01 ~ 2021.01.02 까지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스타벅스 직원의 월급 지급일이 21일이므로 해당 날짜 당일 또는 그 다음 거래 일에 매수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매수 금액은 고점과 저점 사이 50% 지점에서 매수한다. 주식 갯수의 단위가 소수점 단위로 끊어지는 경우 이치에 맞지 않지만, 투자 금액의 일치를 위해 소수점 단위로 정산한다. 매수 환율은 2017~2020년 365일 이동평균선의 값인 1,113원을 기준으로 한다. 또한, 스타벅스는 주당 0.25~0.41달러의 배당금을 주기 때문에 해당 금액도 같이 더한다. 이러한 방법으로 계산했을 때 약 1133만원을 저축할 수 있다.

이러한 전략의 투자 방식의 경우 단순 예금 저축한 금액보다 55%, 적금보다 49% 높은 금액을 저축할 수 있게 해준다. 단순히 예금, 적금으로 저축하는 것보다 우량한 주식에 정기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본인의 자산 가치를 보존하는데 도움이 되는 전략이다.

스타벅스 투자 기간을 늘린다면 어떤 결과가 나타날까?

대한민국 최저임금표를 참고하여 시급에 비례하여 월급을 계산한 뒤, 매달 월급의 10%씩 매수했을 경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을까?

최저임금표 기준 환산한 각 년도별 스타벅스 직원의 10% 월급

  • 92년 : 2.1만원 (=30달러)
  • 93년 : 2.2만원 (=27.5달러)
  • 94년 : 2.5만원 (=31.25달러)
  • 95년 : 2.9만원 (=37달러)
  • 96년 : 3.2만원 (=33달러)
  • 97~98년 : 3.3만원 (=25달러)
  • 99년 : 3.7만원 (=31달러)
  • 00년 : 4.2만원 (=38달러)
  • 01~02년 : 5만원 (=38달러)
  • 03~05년 : 6.6만원 (=61달러)
  • 06년 : 7.6만원 (=80달러)
  • 07년 : 8만원 (=86달러)
  • 08년 : 8.7만원 (=87달러)
  • 09년 : 9.3만원 (=77달러)
  • 10~12년 : 9.9만원 (=101달러)
  • 13년 : 11.2만원 (=101달러)
  • 14년 : 12만원 (=116달러)
  • 15년 : 13.2만원 (=111달러)
  • 16년 : 13.8만원 (=115달러)
  • 17년 : 15만원 (=131달러)

긍정적인 사실은 최저임금 기준으로 달러로 환산해보았을 때, 대한민국 최저임금 노동자들의 급여 수준이 전반적으로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각설하고, 이 금액으로 92년도부터 올해까지 정기적으로 매수할 경우 SBUX 2093주를 모을 수 있고, 원화로 환산하면 2.423억원을 저축할 수 있다. 2093주에 대한 이번 분기 배당은 93.3만원이다.

단순히 적금으로 돈을 모았을 경우를 생각해보자. 우리나라 역대 적금 금리표를 보았을 때, 1992년도부터 10%대 금리에서 하락하는 추세이다. 이 부분을 감안하고 평균 5% 금리 적금으로 가정했을 때 92년도부터 매달 36만원씩 336개월 예치해야 2.423억원을 저축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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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적 적립식 매수의 힘을 여실히 보여준다.

뭘 사야할지 모르겠어요

모든 기업의 주식에 이러한 투자 방법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어떤 기업을 매수해야 할지 모르는 경우 가장 무난한 방법은 지수(Index)이다. 대부분의 전략들이 단순히 오랜 기간에 걸쳐 지수를 매수하는 전략을 이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코스피, 나스닥, S&P 500 과 같은 지수들 중 가장 우량한 지수를 매수하는 것이 유효한 전략이다. 여러 개의 지수 중 고민된다면 반반 나눠서 사면 된다.

지수 적립식 투자에 대한 글은 [4] 지수 적립식 투자 (Index Investment) - 적립식 투자 vs 거치식 투자, 왜 적립식 투자인가? : 네이버 블로그 , 적립식 투자의 성공 조건, 용기와 인내심 와 같은 글을 참고하면 좋다.

비트코인 투자

스타벅스 직원이 비트코인을 매달 적립식으로 투자할 경우 어떻게 될까?

2013년 5월부터 매달 21일에 150달러어치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91개월동안 매수한 경우 비트코인 23.78441개를 보유하게 된다. 한화로 환산하면 약 9.095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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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히 3% 적금으로 저축했을 경우 약 1,500만원이 모인다.

  • 2014년 1월부터 7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1,260만원.
    수익 비교
    비트코인 15.75414개(약 6.02억원).
    단순 적금(1,400만원).
    적금 대비 43배 수익률

  • 2015년 1월부터 6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1,08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11.9748개(약 4.5791억).
    단순 적금(1,160만원).
    적금 대비 39배 수익률

  • 2016년 1월부터 5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90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4.9553개(약 1.8949억).
    단순 적금(960만원).
    적금 대비 19.7배 수익률

  • 2017년 1월부터 4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72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1.611개(약 6160만원).
    단순 적금(760만원)
    적금 대비 8.1배 수익률

  • 2018년 1월부터 3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54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0.729개(약 2789만원).
    단순 적금(560만원)
    적금 대비 5배 수익률

  • 2019년 1월부터 2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36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0.465개(약 1781만원).
    단순 적금(370만원)
    적금 대비 4.8배 수익률

  • 2020년 1월부터 1년동안 매수한 경우 실제 들어간 원금 180만원.
    수익비교
    비트코인 0.18개(약 699만원).
    단순 적금(180만원)
    적금 대비 3.88배 수익률

모든 경우에서 압도적으로 비트코인의 수익률이 우세하다. 4년동안 적립식 매수로 투자한 경우 스타벅스의 경우보다 5.4배 우세하다. 또한, 비트코인 적립식 매수 투자 기법은 최근 3개년간 적금보다 4.5배 이상 우수한 수익률을 나타낸다.

비트코인의 공급량은 2,100만개로 한정되어 있다. 그리고 현재 유통되는 물량은 약 1,859만개이다. 88%가 채굴된 상태이다. 유실, 소실되어 완전히 접근할 수 없게 된 비트코인을 감안한다면 실제 유통량은 더더욱 줄어든다. 이 글을 참고하면 18%(약 380만개)의 비트코인이 소실된 것으로 보고 있다. 채굴 또는 매수하는 방법 이외에 합법적으로 비트코인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크레딧코인 투자

말이 나온김에, 크레딧코인 커뮤니티이니 크레딧코인도 적립식 매수를 했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비교해보자. 크레딧코인의 경우 포크델타에서 이전에 거래되었지만, 해당 가격 기록을 찾기 힘든 관계로 Coinmarketcap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기준으로 비교했다. 스타벅스 직원이 2020년 2월부터 2020년 12월까지 11개월 동안 매달 21일에 150달러씩 저점과 고점 사이 중간 가격에서 매수한다면 4619.6개의 CTC를 보유하게 된다. 원화로 환산하면 약 312만원이다. 비트코인의 결과보다는 약간 떨어지지만, 단순 적금 투자하는 것과 스타벅스 주식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보여준다.(단순 적금은 180만원이 모인다.) 글루와사의 크레딧코인은 저평가되어있다고 생각한다. 크레딧코인이 저평가된 이유는 이 글을 읽어보면 알 수 있다. 크레딧코인도 적립식으로 매수한다면, 좋은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확신한다. 더 나아가 비트코인 적립식 매수 이상의 결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오늘은 비트코인의 제네시스 블록이 생성된지 12년이 지난, 비트코인의 12번째 생일이다. 비트코인의 생일을 기념하여 오늘부터 1개의 비트코인을 모으기 위한 노력을 시작해보는 것은 어떨까? 크레딧코인도 많지는 않지만 10,000개를 같이 모아보자.

세줄 요약

  1. 예,적금보다 스타벅스 주식을 적립식으로 사는 것이 압도적으로 수익이 좋다.
  2. 스타벅스 적립식 매수보다 비트코인을 적립식으로 매수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좋다.
  3. 예, 적금, 스타벅스 주식 매수보다 크레딧코인 적립식 매수가 훨씬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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